사회
서울 주택가에서 대남 전단 풍선 '전선'에 걸린 채 발견
입력 2016-05-31 06:40 
【 앵커멘트 】
어제(30일) 새벽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을 담은 대형 풍선이 전깃줄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불상사는 없었지만 군경이 투입돼 한참 동안 수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개의 커다란 풍선이 전선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한전 직원들이 풍선에 연결된 줄을 자르자 하늘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어제(30일) 새벽 3시 40분쯤 서울 역촌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의 전깃줄 사이에서 북한 대남 전단을 담은 대형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정안국 / 최초 신고자
- "이상한 풍선이 큰 게 걸려 있더라고요. 소포 뭉치 같은 게 달려 있었어요. 삐라인지 위험물인지 모르니까 신고를 했어요."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풍선의 출현으로 정전 등 주민 피해는 없었지만 폭발에 대비해 군 폭발물처리반과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풍선에는 우리 정부와 미국을 비판하고 핵개발을 선전하는 내용의 전단 150여 장과 CD, 모래주머니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통상 풍선에 폭발물 타이머 장치를 달아 목표 지점에서 전단이 흩어지도록 만들어 왔지만, 이번엔 타이머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북한에서 그제) 저녁에 바람 불 때 날린 모양인데, 타이머가 없었으니까 마음대로 날아다니다가 내려왔겠죠."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내용물을 군에 넘겨 정확한 감정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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