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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김현수, 빅리그 첫 홈런
입력 2016-05-30 19:41  | 수정 2016-05-30 20:50
【 앵커멘트 】
선발 출전 경기를 늘려가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볼티모어의 김현수가 드디어 첫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시범경기 부진했다는 이유만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쟁자 리카르드의 부진 속에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현수.

5회까지 삼진 두 개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4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제대로 한 방 터뜨렸습니다.

4대4 동점인 7회 초 시속 148km 직구를 힘차게 받아쳐 거의 직선으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팀의 6대4 승리를 이끈 결승 솔로포.


출전 기회가 거의 없는데도 3할대 후반대의 높은 타율로 생명을 연장하더니 결정적인 장타력까지 뽐내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의기양양하게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현수.

웬일인지 동료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니 김현수가 멋쩍어하는 순간 일제히 축하해주며 함박웃음을 터뜨리게 했습니다.

신인 선수의 첫 홈런을 축하하는 전통 세리머니로 팀워크를 재확인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볼티모어 오리올스
- "안 넘어갈 줄 알고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넘어가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마이너리그 강등 압박과 '투명인간' 취급 등 숱한 설움을 이겨낸 김현수는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본격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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