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8대 '43일'·19대 '34일'…이번엔 협상 시한 지킬까
입력 2016-05-30 19:41  | 수정 2016-05-30 19:49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20대 국회가 오늘(30일) 개원 했지만, 일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개점휴업인 거죠.
특히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임 즉, 원 구성이 안됐기 때문인데요.
그럼 언제쯤이나 국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국회가 가능할까요?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국회 첫날에도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 구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하지만, 1시간 만에 협상 종료.

오늘도 빈손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합의된 내용은 없고요. 대신 속내를 조금 더 솔직하게 말씀 나눴기 때문에…."

법에는 다음 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을, 9일까지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해야 하지만 오늘 분위기만 보면 어렵단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벌써 늑장 개업, 개점휴업 소리를 들었던 지난 18, 19대 국회를 들먹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2008년 18대 국회는 한미 FTA '쇠고기 파동'이 정국을 뒤덮으며 43일이 지나서야 국회 문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지난 2008년 7월 8일)
- "원혜영 원내대표님과 국회 개원에 관한 합의를 했습니다. 첫째, 국회의장 선출은 7월 10일 10시에 하기로 하고…."

지난 2012년 19대 때도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로 부딪치며 개원이 늦어졌고,

급기야 당시 여야 초선의원들은 문 좀 열자며 기자회견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민주통합당 의원 (지난 2012년 6월 11일)
- "우리는 일하고 싶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13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여야 3당은 이번만큼은 법을 준수해 국회 문을 제때 열겠다고 입을 모으지만, 3당 체제로 바뀌어 개원 협상이 더 오래 걸릴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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