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세먼지, 고혈압 발생율 높여"
입력 2016-05-30 19:41  | 수정 2016-05-30 20:21
【 앵커멘트 】
호흡기 질환자에게 미세먼지가 독이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계실텐데요.
그런데 심장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국내 첫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축기 혈압 169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피지영 씨.

체중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은 직장에서 집까지 10km 거리를 걸어서 퇴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지영 / 서울 불광동
-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체중 조절을 하라고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걷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환자들에게 요즘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밖에서 하는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뿐아니라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원장이 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발생률이 4.4% 증가했습니다.

다른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역시 고혈압 발병율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 호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
- "혈압이 증가하고, 심박동수가 불안정해지고 혈액의 점도, 끈끈한 정도가 바뀌고…. 대기오염은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고, 무리가 장기적으로 쌓이면 고혈압을 발생시킨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호흡기 질환자 뿐 아니라 심혈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도 미세먼지 주의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농도가 높은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 김수형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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