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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악몽’ LG 홀로 탈출, 롯데-KIA 3연패
입력 2016-05-29 19:56  | 수정 2016-05-29 20:07
LG 유강남이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 1타점 2루타를 때리고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간 뒤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유강남은 3회 역전 결승타 포함, 5타수4안타 6타점으로 폭발하면서 LG의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9일 프로야구 종합)
‘계절의 여왕 5월을 악몽 속에 떠나보낼 위기의 세 팀이었다. 이달의 마지막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기 직전의 벼랑 끝에서 LG 홀로 탈출했다. ‘최강의 적 5연승 선두 두산과 맞섰지만. 롯데와 KIA는 각각 한화와 NC에게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를 당했다. 롯데는 3할대 승률의 최하위팀 한화에게 시즌 첫 스윕 상대로 기록되면서 충격을 더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두산의 집중력에 주눅 들었던 LG가 모처럼 근성과 파괴력을 보였다. LG는 두산에 먼저 5점을 내줬지만, 2회 5타자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4점을 추격한 데 이어 3회 4번 히메네스부터 8번 유강남까지 볼넷 한 개가 끼인 4안타를 붙여내 3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6승의 보우덴(두산)과 데뷔 첫 선발등판 이영재(LG)의 ‘선발카드 무게감을 생각하면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전개. LG는 비록 이영재는 아웃카운트 한개도 잡지 못하고 4실점 강판했지만,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이 3⅓이닝을 1실점으로 버티며 흐름을 잡아주는 동안 타선이 보우덴을 2⅔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두들겨 4연패를 끊는 귀중한 1승을 거뒀다.
대전경기에서는 한화가 로저스의 시즌 첫 완투승으로 주말 롯데전을 스윕하면서 팀의 올시즌 첫 4연승을 완성했다. 로저스는 9이닝을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한화의 시즌 첫 3연전 전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필승조들의 소모가 극심해 사실상 불펜에 기대기 힘든 상황에서 지난해 ‘이닝이터의 위용을 되돌린 마운드였다.
한화는 0-1로 뒤지던 1회 김태균의 역전 2점홈런과, 4회 하주석의 3점홈런 등 영양가 만점의 장타로 스코어를 벌리면서 연승의 분위기를 이었다. 4월 4승 이후 5월의 페이스가 뚝 떨어진 롯데 이성민은 3연패에 빠졌다.

이틀 동안 NC의 일방적인 화력쇼가 펼쳐졌던 광주에선 3연전의 마지막 날, 비로소 흥미진진한 ‘시소게임이 나왔다. 비록 승자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NC는 5-6으로 뒤지던 8회 바뀐투수 홍건희(KIA)를 상대로 이종욱-박민우-조영훈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9-6으로 뒤집었다. KIA는 7-9까지 쫓은 8회 무사만루를 채우고 NC 마무리 임창민을 끌어내는데 까지 성공했지만,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태는 데 그치면서 끝내 3연패를 끝내지 못했다.
넥센 윤석민이 29일 수원 kt전에서 0-0이던 6회 3점 홈런을 터뜨리고 홈인한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시즌 첫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초반 코엘로(넥센)-정대현(kt)의 투수전으로 흘렀던 수원경기는 넥센이 홈런 두 방으로 해결했다. 4번 윤석민이 6회 선제결승 3점홈런(시즌 1호), 6번 김하성이 9회 쐐기 2점홈런(시즌 9호)을 때려내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문학구장에서는 윤성환이 7이닝을 버틴 삼성이 세든이 1⅓이닝 8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SK를 따돌리고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SK는 5월의 네차례 일요일을 모두 패했다. 상쾌한 휴식일을 맞기가 힘들었던 이번 달이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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