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돈줄 끊긴 북한…70일 전투 끝나자 200일 전투 또 돌입
입력 2016-05-29 19:40  | 수정 2016-05-29 20:08
【 앵커멘트 】
얼마 전까지 '70일 전투'를 벌인다며 주민들에게 노력 동원을 강요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200일 전투'에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의 잇따른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히자 애꿎게 주민만 쥐어짜는 겁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6개월 만에 완공했다며 '70일 전투'의 성과로 자랑했던 백두산영웅청년 3호 발전소.

▶ 인터뷰 : 최룡해 /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 "뼈가 부서져 가루가 되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결사 관철하고야 마는…."

하지만, 열흘 만에 물이 줄줄 새는 것이 확인되는 등 무리한 속도전을 벌이다 결국 부실 공사로 이어졌습니다.

그런 북한이 이번에는 '200일 전투'를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70일 전투가 끝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노력 동원 속도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200일 전투를 승리적으로 결속하여 올해 인민경제 계획을 무조건 수행함으로써…."

해당 기간 안에 목표 생산량을 채워야 하는 만큼 근무 시간이 늘어나 주민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북 금융제재로 해외 근로자들의 북한 송금이 어려워지는 등 돈줄이 막히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 이행보고서 제출 시한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