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군 부패 청산 공신의 동생, 부패 혐의로 구금
입력 2016-05-29 15:41 
중국군 부패/사진=연합뉴스
중국군 부패 청산 공신의 동생, 부패 혐의로 구금



중국군내 부패 청산에 공을 세운 퇴역 장성의 동생이 부패 혐의로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군 기율 당국은 랴오시룽(廖錫龍) 전 중앙군사위원 겸 인민해방군 총후근부장의 동생인 랴오시쥔(廖錫俊) 소장을 뇌물 수수와 횡령 혐의로 구금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군 기율 당국은 구이저우(貴州)성 성도 구이양(貴陽)에 있는 랴오시쥔 소유 건물 3곳에 대한 단속에서 현금 3천700만 위안(약 66억5천만 원)과 금 등 귀금속을 발견한 뒤 그를 구금했다고 SCMP가 전했습니다.

랴오시쥔의 형 랴오시룽은 자신의 부하이던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에 대한 조사에서 공을 세우는 등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집권 초기 군 내 부패 세력의 기반을 허무는 데 공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군의 반부패 개혁을 주도했던 류위안(劉源·65) 전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대장급)은 랴오시룽의 지원이 없었다면 구쥔산과 대결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후근부 정화에 기여한 랴오시룽의 역할을 치하한 적 있습니다.

구쥔산은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함께 '군 부패 몸통'으로 불리다가 작년 8월 횡령과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형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랴오시쥔의 체포가 형인 랴오시룽을 노리는 세력의 역습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반부패 단속에 불만을 느끼는 파벌의 남은 세력의 위협 때문에 랴오시룽을 보호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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