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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원정응원에 정신 차린 인천, 성남 격파 대이변
입력 2016-05-28 15:54  | 수정 2016-05-28 16:26
인천 공격수 케빈이 성남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원정경기 결승골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탄천종합운동장)=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개막 후 3강을 놓치지 않은 성남 FC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신 차려”를 외친 응원단의 간절함이 보답을 받았다.
인천은 28일 성남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1라운드까진 4무 7패 8득점 19실점으로 무승이었다. 1승을 추가했어도 2라운드부터 머문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했으나 감격은 컸다.
성남은 6승 3무 3패 21득점 14실점 승점 21이 됐다. 1·2위 FC 서울과 전북 현대는 2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22다. 전북과 서울은 29일 각각 상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12라운드 경기에 임한다.

인천은 전반 9분 미드필더 벨코스키의 크로스를 공격수 케빈이 바로 슛했다. 비록 골문은 벗어났으나 위협적이었다. 성남은 전반 12분 공격수 티아고가 조수혁 인천 골키퍼가 나온 곳을 보고 감각적인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골문을 벗어나긴 했으나 좋은 응수였다.
주도권은 잡은 성남은 전반 15분 미드필더 김동희가 장거리 패스를 오버헤드킥으로 논스톱 슛했으나 조수혁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30분 미드필더 피투의 중거리 슛도 조수혁 골키퍼가 막았다.
인천 조수혁 골키퍼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32분 성남 수비수 이태희의 크로스가 인천 수비진 맞자 이를 성남 공격수 황의조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를 저지하여 코너킥으로 만들었다. 전반 36분 티아고가 황의조와의 연계 후 왼발로 감아 찬 것도 잡아냈다.
전반 종료 시점에서 점유율은 51%-49%로 성남의 근소 우세였으나 유효슈팅은 6-2로 우위가 좀 더 확연했다.

후반에도 홈팀 성남의 공격은 계속됐다. 시작 4분도 되지 않아 피투가 직접프리킥으로 득점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태희가 코너킥 이후 강슛을 했으나 조수혁 골키퍼가 막았다. 피투의 후반 9분 왼발 중거리 슛은 유효슈팅에 실패했다.
성남은 ‘K리그 개인 통산 300경기 돌파 기념행사를 치른 주장 김두현을 후반 18분 교체 투입했다. 전담 키커를 맡아 후반 22·24분과 31·32분 잇달아 코너킥을 찼다. 미드필더 안상현이 김두현의 강한 킥을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아 득점이 무산되기도 했다.
파상적인 성남의 세트피스 공세를 견딘 인천은 후반 35분 공격수 케빈이 장거리 패스를 원터치로 받아 오른발로 슛하여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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