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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틀리, 메츠팬 야유에 4타점 응수...팀은 끝내기 패
입력 2016-05-28 11:28 
체이스 어틀리가 지난해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시티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했다. 1회 2루 도루 시도하다 아웃되고 있는 어틀리.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메츠 원정에 나선 체이스 어틀리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9회 페드로 바에즈가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했다.
경기는 졌지만, 체이스 어틀리의 활약은 의미 있었다.
어틀리는 지난해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당시 상대 유격수였던 루벤 테하다에게 거친 슬라이딩을 해 부상을 입혔다. 이날 경기는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시티필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었다. 디비전시리즈 당시에도 3, 4차전 참석을 위해 시티필드는 방문했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메츠 팬들은 예상대로 그에게 야유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2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0-3으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야시엘 푸이그를 불러들인 그는 2-5로 뒤진 1사 만루에서는 상대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우중간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19세 289일의 어린 나이에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훌리오 우리아스가 2 2/3이닝 만에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하며 강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실점을 모두 2사 이후 허용했다. 1회 2사 1, 3루에서 닐 워커에게 좌익수 왼쪽 빠지는 2루타로 1실점, 다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로 2실점했다. 3회에도 2사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안타와 볼넷 2개를 연달아 허용,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3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자신의 빅리그 데뷔전을 끝냈다.
불펜도 불안했다. 4회 크리스 해처가 데이빗 라이트에게, 5회 조 블랜튼이 라가레스에게 연달아 홈런을 얻어맞으며 1-5까지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 상대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 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볼넷을 골라 득점을 냈다. 이어 어틀리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허무하게 결승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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