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순위 분양' 않고 '선착순' 직행 늘어
입력 2007-12-03 15:30  | 수정 2007-12-03 17:17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물량 해소를 위해 갖가지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순위 내 청약을 아예 받질 않고 선착순 분양으로 직행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산 청호동에 지어지는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이곳은 6개동에 270여 가구를 분양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청약 3순위까지 일반 청약을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일반 청약을 처음부터 포기한 것입니다.

이 아파트는 순위청약을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건너뛴 뒤 지난 주말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습니다.


이 아파트가 이런 전략을 쓴 데는 순위 청약에서 뻔히 예상되는 미분양으로 아파트 이미지를 떨어뜨리기 보다는 후순위에서 깨끗하게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산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 신장호 / 분양소장
-"평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하고 기본 풀옵션이어서 분양가가 더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로 부담도 줄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방식을 다양화하는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학권 / 세중코리아 대표
-"청약가점제에 불리하거나 가점제에 해당되지 않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4순위 전략을 구사하거나 계약조건을 변경해 실수요자들이 적은 돈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 기자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대거 연말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미분양을 막기 위한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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