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日공항서 대한항공 여객기 화재…"1년 6개월 전 장착한 엔진"
입력 2016-05-27 17:29 
日공항서 대한항공 여객기 화재/사진=연합뉴스
日공항서 대한항공 여객기 화재…"1년 6개월 전 장착한 엔진"



27일 낮 12시 20분경 하네다공항에서 총 319명이 타고 있던 김포행 항공기 KE2708편(B777-300)의 엔진에서 불꽃이 피어오르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항공기 기장은 계기판에 화재 경고 메시지가 뜬 것을 확인하고 이륙 중단을 결정한 뒤 절차에 따라 엔진에 소화기를 분사했습니다. 소화기는 사람의 작동 없이 기계가 자동으로 분사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도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연기가 발생하자 기장이 비상시와 같은 승객 하기(탈출)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3분 이내로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항공기를 빠져나갔으며 활주로 인근 안전 장소로 대피했다가 공항 청사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소화기 분사로 불이 완전히 꺼졌다면 비상 탈출을 할 필요 없이 관제탑 지시에 따라 승객이 탑승한 채로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 했거나, 토잉카(견인차량)에 의해 옮겨졌을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와 보고서 작성은 일본 정부와 항공당국의 주도로 이뤄집니다. 우리 측은 일본 당국 동의 하에 정부나 항공사 관계자가 조사에 참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엔진 기술 전문가인 국토부 안전감독관과 대한항공 안전보안 담당자들이 이날 오후 6시 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현지에 파견됩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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