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니모리 회장 정정공시에 머쓱해진 사연
입력 2016-05-27 15:23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토니모리 10주년 기자 간담회서 배해동 회장의 공언이 불과 며칠 만에 무색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배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뷰티 에비뉴 기자간담회에서 매출액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 26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2025년에는 2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는 다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된 목표 매출액은 회사 내부적으로 확정된 전망과 숫자가 아니다라며 정정 공시를 발표했다.
불과 며칠 사이 올해 회사 매출액을 놓고 배 회장과 IR팀의 주장이 번복된 셈이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 관계자는 올 매출 2600억원은 회사 내부적으로 잡은 매출 목표치로 배 회장이 발표한 것”이라며 상장기업으로서 확실히 결정된 사항이 없어 IR 부서에서는 정정공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회장이 발표한 목표 매출 금액은 틀리지 않았으나 공식적으로 발표된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IR부서를 통해 정정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토니모리는 매출액 2199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595억원을 세웠다. 유럽 세포라 매장 입접 증대와 중국 진출 등 해외 진출 확대 등으로 2분기뿐 아니라 올 한해 토니모리의 매출 목표가 긍정적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유럽과 미국에 진출한 세포라 매장 등 해외 호응도가 높고 지난 2년간 지지부진했던 중국 진출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일 예정이라 매출 달성이 무리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토니모리 매출의 75~80%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매출 2600억원이라는 목표치가 높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미국 시장은 매장 규모를 고려할 때 매출 증대 한계가 있고 중국 시장 또한 이제 막 진출하는 초기이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상반기께 본격적인 사업 매출을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매출 2600억원 공약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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