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호실적에도 추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배제해도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 인수설 등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이슈들로 인해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받고 있다는 것.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8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종가(21만1500원) 대비 14.2% 하락한 것이다. 한때 20배가 넘었던 주가수익비율(PER)도 11배 미만으로 내려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3조7600억원,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1920억원을 기록했다. 해운업황 악화와 현대차그룹의 실적 부진에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지만, 연초 이후 이어진 주가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 저평가 요인은 여러 가지다. 현대상선 인수설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근거가 없거나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상선 인수와 관련한 정부 제안을 거부했고, 자동차와 관련 없는 기업을 인수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실적 부진 영향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해상운송(PCC) 매출이 부진한 것은 맞지만, 반제품 상태 수출(CKD) 성장세가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는 지적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세라면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0.4%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3조7600억원,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1920억원을 기록했다. 해운업황 악화와 현대차그룹의 실적 부진에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지만, 연초 이후 이어진 주가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 저평가 요인은 여러 가지다. 현대상선 인수설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근거가 없거나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상선 인수와 관련한 정부 제안을 거부했고, 자동차와 관련 없는 기업을 인수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실적 부진 영향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해상운송(PCC) 매출이 부진한 것은 맞지만, 반제품 상태 수출(CKD) 성장세가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는 지적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세라면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0.4%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