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결합상품이 대세”…이통사별 강화해야 할 사업은?
입력 2016-05-26 17:35 

유무선 통신 결합상품이 싼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유무선 상품이 상호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통 3사별 강화해야 할 사업부문은 어디일까.
26일 매경닷컴이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자료를 직접 분석한 결과, KT는 무선통신(이동전화) 회선 97만개가 필요하며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 LG유플러스는 유선통신 회선(초고속인터넷)이 각각 628만개, 352만개 부족하다.
이는 지난 3월 초고속인터넷 회선수에 최근 3년간 결합상품 계약건수당 평균 이동전화 회선수를 곱해 산출한 값과 각사별 3월 이동전화 회선수와의 괴리율을 토대로 산출했다.
계약건수당 이동전화 평균 회선수는 SK텔레콤 2.32명, KT 1.94명, LG유플러스 1.65명이다. 초고속인터넷 회선수는 SK텔레콤 509만개, KT 837만개, LG유플러스 352만개다.

모든 초고속인터넷 회선이 시장 평균 이동전화 회선수와 결합한다고 가정하면 이통사별로 SK텔레콤 1181만개, KT 1625만개, LG유플러스 580만개의 회선이 각각 필요하다.
지난 3월 이동전화 가입자수와 비교하면 KT는 이동전화 회선수가 부족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초고속인터넷 회선 확보가 필요했다.
현재 우리나라 이동통신(전화) 시장은 고착상태다. 10년 이상 5대3대2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KT가 지난 2009년 애플의 ‘아이폰을 최초로 한국에 들여오면서 판도를 흔들려고 노력했지만 판을 깨지 못했다. 초고속인터넷 비중이 높은 이유는 인터넷 보급률이 높던 2000년 전후에 KT(옛 한국통신, KTF)가 유일한 관련 사업자였기 때문이다.
초고속인터넷 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내 총가구 수는 1800만 가구로 추산되지만 초고속인터넷 회선은 현재 2017만개다. 사업장에 들어가는 회선을 고려하더라도 성장기는 이미 지난 셈이다.
김성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KT는 유선에서의, SK텔레콤을 무선에서의 이미지와 강점을 살려야 한다”며 다만 플랫폼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두 회사 모두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투자와 플랫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선상품과 그 위에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먼저 강화해 결합상품 시장을 가져가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며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유무선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치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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