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유값 인상" vs "서민 증세"
입력 2016-05-26 08:16  | 수정 2016-05-26 12:31
【 앵커멘트 】
환경부가 미세먼지를 잡는 대안 중 하나로 '경유값 인상'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런데, 부처간 이견이 커서 실현이 될 지는 현재로서 미지수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04원, 경유는 1180원으로 224원 차이가 납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의 85% 수준입니다.」

「세금이 각각 휘발유 866원, 경유 628원으로 휘발유에 2백원 이상 더 붙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경유차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서울시 필동
- "경유차는 전체 기름을 넣었을 때 1~2만 원 정도 차이가 나고, 이런 면이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경유차가 내뿜는 미세먼지,

환경부는 경유값을 올려 경유차 판매를 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방지 방안 중의 하나로 휘발유 값과 경유값 차이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그러나 경제관련 부처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부추기고, 소형 트럭을 운전하는 영세업자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란 우려입니다.

또 경유차를 주로 이용하는 화물업체 등 산업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환경부와) 사전 교감은 해서 우리는 어렵다고 의견 표명을 한 단계죠. 하나 딱 보고 경유세 올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죠."

「이 때문에 노후 경유차의 폐차를 유도하고, 도심진입 통제를 확대하거나 경유차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물리는 등의 대안도 나왔지만, 경유값 인상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가 다음달까지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계 부처간 이견이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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