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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루체스쿠 “굿바이 샤흐타르”
입력 2016-05-25 16:14 
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과 더글라스 코스타, 알렉스 테세이라. 2010년 원석이던 이들을 보석으로 만들었다. 사진(우크라이나 도네츠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얼굴과 다름없던 미르체아 루체스쿠(70) 감독의 장기 집권 체제가 막을 내렸다.
2004년 5월 샤흐타르 지휘봉을 잡은 뒤 한 길만 걸어온 루체스쿠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정든 도네츠크를 떠나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늦기 전에 새 도전을 원한 루체스쿠 감독과 러시아 타이틀 탈환을 원하는 제니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제니트는 지난해 11월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과의 작별을 확정한 뒤로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계약기간은 2+1.

선수 시절 1960~70년대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루체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대표팀, 디나모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브레시아, 인터밀란(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쉬(이상 터키)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2년간 샤흐타르에서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을 비롯 우크라이나 리그 8회, 리그컵 6회, 슈퍼컵 7회 등 22개의 트로피를 들며 유럽 명장 반열에 올랐다.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뮌헨) 윌리안(첼시) 헨리크 므키타리안(보루시아도르트문트) 루이스 아드리아노(AC밀란) 알렉스 테세이라(장쑤쑤닝) 등을 빅클럽이 탐내는 정상급 선수로 키워낸 '마에스트로'로도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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