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유인영이 초반 시청률 부진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유인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가 끝난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머쓱해했다.
유인영은 극 중 차지원(이진욱 분)의 전 연인이자 민선재(김강우 분)의 아내인 윤마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초반에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민선재의 배신을 알게된 후에는 점차 어둡게 변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날 유인영은 20부작 드라마는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빨리 끝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배우들끼리 한 적이 있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청률 올라가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라고 묻자, 유인영은 사실 시청률 부진에 대해 정작 배우들은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동시간대 KBS2에서 방영한 ‘태양의 후예에 밀려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종영 후 뒷심을 발휘하며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인영은 오히려 주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태양의 후예는 이미 올라갈 일만 남은 작품이라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불안하거나 안타까운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우들 사이에서는 은연중에 ‘태양의 후예 끝나면 조금씩 시청률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었다고 한다. 유인영은 역시나 우리의 예상이 맞지 않았나. 시청률이 2배로 뛰더니 끝날 때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감해서 기분이 오히려 더 좋았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종방연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유인영은 일단 배우들끼리는 잘 못 놀았다. 스태프들 챙기느라 바빴다”고 너스레를 떨며 남자 배우들이 몸 쓰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다음에 연기자들끼리 뭉쳐 밥이나 먹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