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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결승타보다 실책…서건창 “멋진 수비로 보답하겠다”
입력 2016-05-24 21:49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서 5회 결승타를 쳤다. 그러나 9회 실수를 범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의 주장 서건창은 자칫 지옥에 갈 뻔했다. 넥센의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그 길지 않을 시간이 그에겐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이었다.
넥센은 24일 고척 한화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5회 1사 3루서 서건창이 승부를 뒤집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 한방은 결승타가 됐다. 6회부터 가동된 넥센 불펜은 8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완벽하게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9회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하주석의 높이 뜬 타구를 서건창이 잡으려다 놓친 것. 의욕이 넘쳤겠지만, 다소 무리한 플레이일 수 있었다.
2사 주자가 없어야 할 상황이 1사 2루로 돌변했고, 김세현의 폭투로 2사 3루까지 됐다. 안타 하나면 2-2 동점이었다. 서건창은 두 번 고개 숙이지 않았다. 이성열의 타구가 그에게 향한 것. 서건창은 침착하게 잡아 1루수 대니 돈에게 던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서건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9회 2사 후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동료들의 마음을 졸이게 해 정말 미안하다”면서 그래도 이기면서 끝나 다행이다. 이제는 지난 일이 됐으니 잊으려 노력하겠다. 특히, (김)세현이형에게 고맙다. 다음에는 내가 멋진 수비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결승타를 친 소감에 대해선 겸손해 했다. 서건창은 5회 1사 3루까지 만드는 과정이 정말 좋았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가 타석에 서든지 해냈을 것이다. 과감하게 치자고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이날 경기도 2안타를 쳤다. 최근 4경기 타율이 5할(16타수 8안타)이다. 서건창은 아직 타격감이 올라갔다는 느낄 겨를이 없다. 야구는 늘 어렵다”라며 오늘 경기도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야수들이 2득점에 그쳤는데, 늘 책임감을 갖고 있다.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서로 도와가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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