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도부 실종 새누리…회의 취소 남발 '허둥지둥'
입력 2016-05-24 20:01  | 수정 2016-05-24 20:06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 후 한달이 넘도록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회의도 열지 못하는 등 그야말로 지도부 실종 상태입니다.
오죽했으면 야당 원내대표가 '잘 정리가 돼야 할텐데'라며 걱정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 당이 아침회의로 가장 바쁜 오전 9시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 앞은 원내대책회의를 취재하려는 기자들로 북적이지만, 새누리당 앞은 텅 비어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가 주로 열리는 곳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 이 문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

오늘 아침 첫 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어제 저녁을 함께 먹었다는 이유로 취소된 상황.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아침 회의가 갑자기 취소됐는데 이유가?) 어제저녁에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많이 해서…."

지난 22일에는 기자간담회를 공지했다 10분 만에 취소했고, 내일로 예정됐던 당선인·당협위원장 총회 역시 무산됐습니다.


갈팡질팡 행보가 이어지며 당장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마저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 야당까지 새누리당을 걱정합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여당, 집권당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걱정인데…."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자신이 밀어부치던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구성이 친박의 반발로 좌초되자 '시간끌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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