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악 총장" "투명인간" 외신 잇단 혹평
입력 2016-05-24 19:42  | 수정 2016-05-24 20:09
【 앵커멘트 】
국내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반기문 사무총장이지만, 외신들은 반 총장에 대해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며 혹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2007년 취임사)
- "충성과 분별, 양심, 유엔 헌정과 함께 이 세 가지를 기조로 사무총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9년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반기문 총장의 포부는 컸습니다.

하지만 올해말 퇴임을 앞둔 반 총장에 대한 해외 언론의 평가는 혹독합니다.

최근 영국의 경제주간지지인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에 대해 절차에 집착하고 업무수행에 깊이가 없다며 역대 최악의 총장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연임 역시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들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무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반 총장이 중요한 국제 현안에 대해 제때 필요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힘없는 관측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엔의 투명인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 총장이 국제문제에 있어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언론들의 이런 혹평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힘이 없는 유엔 사무총장의 근본적인 한계를 간과한 채 반 총장을 너무 비난하고 있다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