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하자며 접근해 여성 신용카드 훔쳐 쓴 일당 붙잡혀
입력 2016-05-24 19:41  | 수정 2016-05-25 07:26
【 앵커멘트 】
나이트클럽 등에서 알게 된 여성들에게 접근해 진지하게 만나보자며 모텔로 꾀어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당한 여성이 3명이나 되는데, 피해금액도 2억 원 가까이 됩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여성과 함께 모텔로 들어옵니다.

51살 남성 김 모 씨가 여성을 모텔로 유인하는 장면입니다.

사업가를 사칭한 김 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났거나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여성들에게 진지하게 만나보자며 접근했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해자
- "회사 대표와 직원이라고 하고 셋이서 (왔어요). 어떻게 지내다 보니까 (대표라고 하는 사람과) 연인이 된 거예요."

그렇게 만나던 여성을 모텔로 데려오면 조직적인 작업이 시작됩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김 씨는 이벤트를 해주겠다며 여성을 밖으로 유인하고서 다시 들어가 신용카드를 훔쳤고,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공범에게 건넸습니다."

신용카드를 건네받은 공범들은 김 씨가 미리 알아둔 비밀번호를 이용해 대출을 받거나 귀금속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3명의 여성에게서 가로챈 돈만 1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이홍섭 /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1팀장
- "피의자들이 범행하고 날아온 문자를 삭제하고, 지갑하고 휴대전화는 다시 갖다 놨기 때문에 피해 여성은 모르고 있다가…."

김 씨 등 일당 4명은 다른 여성에게 작업을 걸던 도중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결국 꼬리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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