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국하려던 현직 경찰관 부인 손가방서 실탄 1발 발견
입력 2016-05-24 16:53 

공항에서 출국하려던 현직 경찰관 부인의 손가방에서 실탄 1발이 발견됐다.
24일 김해공항 경찰대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20분께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 박모 경사(45) 부인 A씨의 손가방에서 실탄 1발이 공항 검색대 X-RAY 검사에서 발견됐다. 박 경장은 이날 부인, 자녀와 함께 필리핀 세부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길이었다.
발견된 실탄 1발은 38구경 권총의 실탄으로 표면에는 녹이 많이 슬어 있는 상태였다. 공항경찰대는 이 실탄이 박 경사와 관련된 물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경사는 당시 실탄이 어떻게 아내 가방 안에 있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여행가방은 내 소유지만 실탄이 발견된 손가방은 아내 소유”라고 진술했다. 박 경사는 실탄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제출하고 귀국 후 조사를 받기로 한 뒤 가족과 함께 출국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범죄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박 경사가 25일 오후 가족여행을 끝내고 귀국하면 박 경사를 불러 실탄의 출처를 추궁할 계획”이라며 보통 공항검색대에서 실탄이나 탄피를 소지하다가 적발되어도 추후 조사를 약속하고 범죄혐의만 없으면 출국을 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경사를 상대로 총포도검화학류에 관한 법 규정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 자체적으로 감사도 시행해 실탄 소지에 고의성이 있으면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박 경사의 실탄이 경찰관 집무집행 중 개인적으로 빼돌린 것이라면 경찰의 실탄 부실관리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이라 실탄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출국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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