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옥철 9호선을 구하라’ 현대로템의 구슬땀
입력 2016-05-24 16:21  | 수정 2016-05-24 20:23
현대로템은 23일 서울시 9호선 전동차 70량 중 첫 편성 4량을 출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해 5월 사업 수주 이후 1년여 만에 조기출고를 이뤄낸 것으로 대중교통 불편 해소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전동차 납품일을 예상보다 절반이나 단축시키며 지옥철이라 불리는 서울시 9호선 혼잡도 해소에 한몫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3일 창원공장에서 서울시 9호선 전동차 70량 중 첫 편성 4량을 출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서울시로부터 사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 해 5월. 이후 1년 여만에 조기출고를 이뤄냈다. 통상 전동차 생산일정은 수주 후 첫 편성 출고까지 2년 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봤을 때 납기일을 절반이나 단축한 셈이다
서울시 9호선은 이용승객이 많아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최대 234%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9호선 서울시와 함께 신규 차량 조기 투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생산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현대로템이 생산일정을 단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체계적인 공정관리를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 단위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설계변경 최소화를 통해 미연에 공정지연을 방지함으로써 생산효율을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차량 품질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첨단 IT 기술을 적용하고 친환경 설계를 했다. 개정된 신규 철도안전법을 적용했으며 일일 품질점검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안전한 전동차 생산에 만전을 기했다. 전차선 검측시스템을 도입해 유지보수성도 향상시켰다.
현대로템은 나머지 9호선 차량들도 모두 조기 출고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2015년 5월 1001억원 규모의 서울시 9호선 전동차 70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 9호선은 2009년 개통했으며 승객이 연평균 12% 씩 늘어날 정도로 수요가 많은 노선이다. 특히 9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된 이후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증폭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차 32량, 2차 38량을 내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며 협력사와 함께 자재 수급이 원활하도록 공정관리를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제작사로서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신규 9호선 전동차를 조기 투입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첫 편성 조기 출고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설계부터 생산까지 선진화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고품질의 안전한 전동차를 조기에 납품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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