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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우려·KDI경제성장률 하향에 원·달러 환율 9.8원↑
입력 2016-05-24 15:48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로 급등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오른 11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숨을 고르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84.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지난밤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것이 달러에 힘을 실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고용시장과 물가 등에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오후 들어 KDI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내려잡으며 원·달러 환율은 치솟기 시작했다. KDI는 ‘2016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한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3.1%) 성장률 전망치 보다 0.5%포인트 낮은 것으로 지난해 성장률 확정치와 동일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KDI가 경제성장률을 낮춰 발표하는 등 상승 압력이 더해져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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