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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뿌듯한 커쇼 "고생한 불펜에게 휴식 기회, 기쁘다"
입력 2016-05-24 14:28 
클레이튼 커쇼가 경기를 끝낸 뒤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세 번째 완봉승을 기록한 클레이튼 커쇼는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다.
커쇼는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지켰다. 시즌 7승을 올렸으며, 평균자책점은 1.48로 낮췄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를 내가 끝내면 항상 느낌이 좋지만, 오늘같이 전날 힘든 경기를 치른 뒤에는 더 특별하다"며 이날 완봉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하루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7회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다. 경기는 9-5로 이겼지만, 불펜 소모가 극심했다. 8명의 불펜 투수가 12이닝을 막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부 변동을 줬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커쇼는 "불펜 투수들이 어제 굉장한 일을 했다. 어제 12이닝을 막았다. 그들에게 휴식일을 줄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며 불펜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줬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02개 공으로 9이닝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타격을 잘했다"고 말했다. "운좋게도 대부분 땅볼 타구였다. 수비가 잘해줬다. 접근법이 다른 것은 아니었다. 상대가 패스트볼과 초구에 공격적으로 나왔다. 초반에는 커맨드가 좋지 못했고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는데, 중반 이후 패스트볼 커맨드가 조금 좋아지면서 스트라이크가 많았다. 병살타와 땅볼 아웃이 많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운좋게도 9회까지 던졌다"고 평했다.
"1-0이든, 10-0이든 이긴 것은 이긴 것"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오늘 승리를 즐기고 내일 다시 새로운 등판을 준비하겠다"며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은 30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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