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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CIN전 완봉승...다저스 최상의 경우 나왔다
입력 2016-05-24 13:25  | 수정 2016-05-24 13:32
클레이튼 커쇼가 완봉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나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 불펜을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선발 커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전날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7이닝 혈투를 벌였다. 팔에 통증이 있는 차오진후이를 제외한 불펜 투수 전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휴식이 예정됐던 조 블랜튼까지 등판을 자원했다.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3이닝 투구를 했다.
그만큼 소모가 많은 날이었다. 다저스에게는 커쇼가 최대한 이닝을 오래 가져가며 버티는 것이 최상의 경우였다.
그리고 이날, 최고의 경우가 나왔다. 커쇼는 이날 9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지켰다. 시즌 7승, 자신의 세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연속 경기 두 자리 수 탈삼진 행진은 멈췄지만, 대신 커쇼는 효율성을 택했다. 4회 병살타를 포함해 필요할 때마다 땅볼 아웃을 유도하며 투구 수를 아꼈다. 그 결과 여유 있는 투구 수로 완투를 할 수 있었다.
1회 첫 타자 잭 코자트에게 3루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빌리 해밀턴,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잔루로 남겼다. 이후 단 한 번도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브랜든 피네건을 공략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회 2사 1, 2루, 4회 1사 2루 기회를 놓쳤다. 커쇼가 5회 직접 상대 투수의 폭투와 포수 송구 실책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려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래도 점수는 났다. 6회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볼넷 출루했고, 포수 견제 송구 실책과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3루수 키 넘기는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하위 켄드릭의 병살타로 간신히 한 점 뽑았다.
피네건은 8인이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패했다.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타선 지원이 없었다. 자신의 생애 첫 완투가 패배로 끝나는 불운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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