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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자’ 마르테의 부진, 코칭스태프가 바라본 원인
입력 2016-05-24 11:02 
시즌 초 고전하고 있는 2년차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기복 많은 kt 위즈 타선, 핵심은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again 2015다. 마르테는 지난 시즌 115경기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3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2년차인 올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는 기대 이하다.
올 시즌 36경기 타율 0.248(137타수 34안타) 9홈런 33타점 OPS 0.788. 타석 차이가 많이 나지만 타율이 지난 시즌에 비해 꼭 1할 떨어져있다. 출루율(0.314) 역시 지난해(0.414)와 1할 차이.
홈런 페이스는 오히려 지난 시즌(부상 전인 4월까지 20경기 3홈런)보다 낫지만, 마르테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아니다. kt는 마르테 영입 당시부터 장타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정확한 타격으로 꾸준한 타율을 기록할 타자라는 평가를 해왔다.
무안타에 그치는 경기도 잦다. 마르테는 지난 4월 22경기서 타율 0.232(82타수 19안타) 5홈런 20타점의 월간 성적을 냈다. 1타석 소화해 볼넷 골라낸 2일 경기를 제외하면 무안타 경기가 8번에 이른다. 4월말(24~28일)에는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슬럼프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5월 들어서도 18일부터 21일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던 22일 대전 한화전서 5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오랜만에 마르테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다.
마르테의 초반 부진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숨어있다. 마르테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맞추지 못했다. 5월초에는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져 결장하기도 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니 타격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자신이 팀의 주축 타자라는 생각도 부담을 더하는 요소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마르테 존이다. 코칭스태프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컨디션이 안 좋은 데다 상대팀의 분석이 끝난 상태서 바깥쪽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자꾸 나쁜 공에 나가는데, 끊임없이 참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바깥쪽 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자꾸 나가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숭용 타격코치 역시 ‘존 고수를 강조한다. 이 코치는 삼진을 당해도 되니 너만의 존을 지키라고 한다. 작년에는 그 점이 매우 잘됐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마르테의 반등 여지에 대해서는 무조건 있다”고 확신했다. 시즌이 끝나면 타율은 나오게 돼 있다. 지금 심리적인 면에서 쫓기고 있는데, 3~4경기를 포기하더라도 자신의 타이밍, 스윙을 가져가야 한다. 그러면 감이 한 번 왔을 때 오래 간다.” 마르테는 지난해 날씨가 더워지면서 점점 뜨거운 타격감(6월 타율 0.317, 7월 0.387, 8월 0.3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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