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33.3%가량 끌어올린 ‘3밴드 LTE-A 프로 서비스를 올해 상용화한다. 실제 다운로드 속도는 이통사가 광고하는 이론적인 최대 속도보다 낮으며 회사별 차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최근 3년치 무선통신망 최대 속도 대비 실제 다운로드 속도 평균 비율인 47.4%를 적용해 단순 계산할 때, 올해 연말 3밴드 LTE-A 프로의 실제 다운로드 속도는 최소 190.6Mbps보다는 높을 전망이다.
이통사별 실제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238.2Mbps(29.8MB/s), KT와 LG유플러스가 190.6Mbps(23.8MB/s)로 예측된다. 회사간 속도 차이가 있는 이유는 3밴드 CA(주파수 묶음) 기술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폭 크기 차이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은 50MHz을, KT와 LG유플러스는 40MHz폭을 3밴드 CA 기술로 묶고 있다. 10MHz폭당 구현 가능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75Mbps다. 기존 3밴드 LTE-A망의 최대 속도가 SK텔레콤 375Mbps(46.9MB/s), KT·LG유플러스 300Mbps(37.5MB/s)로 차이나는 이유다.
3밴드 LTE-A 프로의 핵심 기술은 256쾀(QAM) 기술로 무선통신 속도를 33.3%가량 향상시켜준다. 기존 무선통신망에 적용됐던 64쾀(6비트) 기술이 256쾀(8비트) 기술로 바뀌면서 다운로드 속도에 6분의 8(133.3%)을 곱한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이론적으로 SK텔레콤은 500Mbps(62MB/s), KT와 LG유플러스는 400Mbps(50MB/s)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선기지국에 다수의 사용자들이 접속한다는 점에서 실제 속도는 이보다 더 낮을 수 밖에 없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매년 연말에 발표하는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서도 최신 기술의 지원 가능 최대 속도 대비 실제 구현 속도는 느렸다.
이통사가 지난해 3밴드 LTE-A(최대 속도 300Mbps)를 도입했지만 실제 속도는 163.01Mbps로 나타났다. 2014년 ‘광대역 LTE-A(최대 속도 225Mbps)의 실제 속도는 114.4Mbps, 2013년 ‘광대역 LTE(최대 속도 150Mbps)의 실제 속도는 56.6Mbps였다. 연도별 최대 속도 대비 실제 속도 비율은 ▲2015년 54.3% ▲2014년 50.8% ▲2013년 37.7%이며 평균값은 47.4%다. 이통 3사의 올해 3밴드 LTE-A 프로 실제 속도 전망치도 이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지국 옆에서 모든 리소스를 혼자 사용한다면 최대 속도를 조금 밑도는 성능(300Mbps 기준 250Mbps선)을 체감할 수 있지만 실제 환경이 그렇지 않다”며 다수의 고객들이 써도 리소스가 부족하지 않도록 기지국을 증설하는 게 이통사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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