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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세번째 칸영화제 도전 수상 실패…켄 로치 황금종려상
입력 2016-05-23 03: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박찬욱 감독이 세 번째 칸국제영화제 도전에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영화 '아가씨'를 들고 간 박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앞서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영화로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특별부문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은 경쟁부문 진출을, 같은해 송일곤 감독의 '소풍'은 단편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고 2007년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가씨'는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올해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175개국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영화 최다 국가 판매기록인 '설국열차'의 167개국 판매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영국 출신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에게 돌아갔다. 2등상인 심사위원 대상은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이 따냈다.
한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과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나홍진 감독의 '곡성'도 좋은 평가를 듣는 등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활약이 빛났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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