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설사, 마을 땅 무단훼손 말썽
입력 2007-11-30 19:00  | 수정 2007-11-30 19:00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주민들과의 분쟁인데요.
충남 홍성에서도 마을 소유의 땅을 놓고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건설업체의 마찰이 일고 있습니다.
충남방송 김후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성읍 고암리의 아파트 신축 현장입니다.


신축 공사장 옆엔 작은 동산이 있고, 또 이곳엔 약수터와 산책로가 있어 인근 마을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동산 바로 옆으로 아파트 건축이 시작되면서 동산 일부가 훼손 됐고, 마을주민들이 원상복구와 함께 보상을 요구하면서 아파트 시공사와 마을간 다소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김후순 / 충남방송 기자
-"이곳이 바로 마을 소유의 동산 끝자락입니다. 약 1천㎡ 가량이 건설업체의 실수로 인해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마을 공동소유인 동산의 일부분을 무단 훼손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원상복구와 함께 어느 정도의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마을주민
-"마을에 얘기도 없이 땅을 다 파헤쳐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아파트 시공을 맡고 있는 건설업체 측에서는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며, 이미 마을에 전달한 기부금 5천 만원 이외에도 플러스 5천 만원선 까지는 앞으로 더 보상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인터뷰 :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
-"남의 땅을 동의서 없이 건드린 것은 인정하고 3천300만원이 적다면 5천만원까지 보상을 하겠다고 회신을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공사에서 제시한 보상액은 현재 마을의 일부 주민들이 요구하는 보상액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원활한 협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습니다.

CNB뉴스 김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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