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부족했던 짜임새…이겼지만 개운치 않은 넥센
입력 2016-05-21 21:17 
넥센 포수 김재현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2회말 실책을 범하고 있다. 그 사이 히메네스가 홈을 밟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공수에서 아주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넥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면서 최근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초반 넥센은 1회초 나온 대니 돈의 투런 홈런과 2회초 터진 김하성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동점이 되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2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뼈아픈 실책이 화근이었다. 최경철의 타구가 넥센 선발 투수 양훈의 정면으로 힘없이 튕겼다. 양훈은 곧바로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포스 아웃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송구는 포수 김재현의 좌측을 향했고 김재현이 이를 잡지 못하면서 공은 홈플레이트 뒷편으로 빠졌다.
그 사이 히메네스와 2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았다. 김재현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흔들린 양훈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박용택에게 1루수 땅볼을 내줬다. 그 사이 3루주자 이병규(등번호 7번)가 홈을 밟았다.
넥센은 공격에서도 몇 차례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 김재현이 번트를 시도하다 헛스윙을 했다. 2루 주자 김하성이 베이스에서 크게 떨어져 있는 것을 본 LG 포수 최경철은 2루로 송구했다. 김하성은 3루와 2루 사이에서 태그 아웃됐다.
5회초 1사 뒤에는 이택근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그는 김민성의 3루 땅볼 때 리드를 크게 잡고 있다가 2루로 귀루하지 못하고 3루와 2루 사이에서 태그 아웃됐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2루 주자는 리드를 잡고 있다가 금세 베이스로 돌아가지만 이택근이 잠깐 주춤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넥센은 하루 전날 LG전에서 3-3이던 8회말 1사 3루에서 이병규(등번호 7번)에게 투수 앞 땅볼을 내준 뒤 다소 미숙한 플레이를 펼쳐 뼈아픈 역전 점수를 내준 바 있다. 넥센이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뒷맛은 개운치 못했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