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외교, 리수용·리용호 '투톱 체제'
입력 2016-05-21 19:41  | 수정 2016-05-21 19:57
【 앵커멘트 】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사망을 계기로, 북한 외교라인의 교체도 예상됩니다.
리수용 전 외무상과 함께 새로 외무상에 오른 리용호, 두 사람의 투톱 체제가 유력해 보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20년 넘게 북한 외교를 이끌었던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사망은, 북한 외교라인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리수용 전 외무상과 당 대회에서 새로 외무상 자리에 오른 리용호 두 사람은 김정은 시대 북한 외교를 이끌 쌍두마차로 꼽힙니다.

정무국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리수용은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로 사실상 후견인 역할을 맡아, 김정은의 신임 역시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선 외교라인에서 정치 경력을 쌓아온 리용호는, 지난 당 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돼 외교라인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리수용·리용호 투톱 체제가 북한의 근본적인 외교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당의 기본 노선이 있고, 최고 지도자 의지가 가장 중요하게 반영되는 곳이라 수뇌가, 책임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강석주보다 두 사람의 해외 체류 경험이 많고 김정은과의 관계도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보다 유연한 외교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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