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칸 국제영화제인 만큼 필름마켓 역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시장으로 손꼽힌다. 전 세계 주요 영화 배급사, 수입사들의 치열하게 만나 거래하며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테러 위협으로 인해 예년 보다 위축된 분위기에도 전 세계 영화 바이어들을 상대하며 한국 영화를 사고파는 국내 배급사들의 부스를 찾아 69회 칸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의 분위기를 전해본다. <편집자 주>
[칸(프랑스)=최준용 기자] 올해 마켓 분위기가 조금 위축된 감이 없잖아 있는데 반면, 한국 부스들은 북적북적 잘 되고 있어요.” 쇼박스 해외사업팀 김희연 차장은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희연 차장은 경쟁과 비경쟁 3개 작품이 올해 칸 영화제 진출해 전반적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관심도가 높아졌어요”라고 말했다. 쇼박스는 이번 칸 마켓에 ‘터널 ‘굿바이 싱글 ‘키 오브 라이프 등의 작품을 갖고 왔다. 작년에 ‘암살과 ‘강남1970 등으로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낸 쇼박스. 올해 실적은 작년대비 낮아졌지만 예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높은 실적.
김 차장은 액션물도 인기 좋지만, 장르 중 인기 있는 건 스릴러이다. 특히 아시아 권에서는 배우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쪽 관심은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로사항도 얘기했다. 쇼박스 마켓의 대부분의 작품이 미완성 작품. 아직 후반작업이 덜 끝났기에 판매자 입장에서 힘들다는 것. 기왕이면 작품들이 완성되고 마켓 상영을 통해 바이어들을 상대해야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상황에 맞게 전략을 짜고 프리 세일즈(사전판매)를 이끌어 낼 수밖에 없다.”
김 차장은 ‘터널의 반응은 다양한 곳에서 꽤 좋다. ‘굿바이 싱글과 ‘키 오브 라이프는 아시아쪽에서 반응이 좋다. 동시개봉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