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칸 국제영화제인 만큼 필름마켓 역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시장으로 손꼽힌다. 전 세계 주요 영화 배급사, 수입사들의 치열하게 만나 거래하며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테러 위협으로 인해 예년 보다 위축된 분위기에도 전 세계 영화 바이어들을 상대하며 한국 영화를 사고파는 국내 배급사들의 부스를 찾아 69회 칸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의 분위기를 전해본다. <편집자 주>
[칸(프랑스)=최준용 기자] ‘사냥에 대한 관심이 제일 뜨겁죠.” 이지원 해외배급팀 대리는 바이어들에게 제공할 자료를 정리하는 와중에 이렇게 대답했다. 정확한 수치로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작년 보단 올해가 (마켓의 판매비용이)선전하는 것 같아요.”
롯데는 이번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 ‘사냥을 필두로 ‘덕혜옹주 ‘해빙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세일즈 한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이다.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호흡을 맞췄다.
칸 마켓에서는 스릴러, 액션 같은 장르물들을 선호합니다. ‘사냥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영화죠. 스릴 넘치는 추격전과 인물 간의 심리적 긴장감이 녹여 있는 점이 주목 받는 비결 같아요. ‘해빙도 그런 점에서 얘기가 많이 오고가고 있죠.”(이지원 대리)
‘덕혜옹주는 대한민국 마지막 황녀 이야기를 다뤘으며, ‘해빙은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연쇄살인사건의 비밀을 둘러싼 심리스릴러다.
‘덕혜옹주도 문의를 많이 받고 있어요 아무래도 한국적인 정서와 역사에 대한 관심 덕분인 것 같아요.”(이지원 대리)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