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시해서 죽였다"…대구 건설사 대표 시신 발견
입력 2016-05-20 20:02  | 수정 2016-05-20 20:18
【 앵커멘트 】
대구 건설업체 대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회사 전무가 자신을 무시하는데 화가 나 범행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북 영천의 한 야산에서 알몸상태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건설업체 대표인 48살 김 모 씨를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 회사 전무 44살 조 모 씨가 범행을 실토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8일, 경북 경산에서 골프를 친 뒤, 식당으로 가면서 수면제가 든 숙취 해소제를 김 씨에게 건네 마시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양희성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인근식당에 들어가기 전 차량 내에서 미리 준비한 숙취 해소제를 피해자에게 먹이고 식사 중 잠이 든 피해자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조 씨가 수면제에 폭탄주까지 마셔 인사불성이 된 김 씨를 태우고 간 곳은 바로 자신이 근무하는 대구 가천동 회사였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오후 9시 30분쯤 회사 주차장에서 도착한 조 씨는 차 뒷좌석에 누워 있던 김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에 넣고는 태연히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새벽 신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알몸상태의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5~6년 전부터 함께 일했지만, 평소 자신을 무시하고, 회사 형편이 나아졌는데도 월급을 올려주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의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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