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우 공판장 가봤더니…소 한 마리가 경차 값
입력 2016-05-20 19:40  | 수정 2016-05-20 20:27
【 앵커멘트 】
한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오늘 한우 공판장에서는 소 한 마리 고깃값이 1천200만 원을 돌파해 경차 한 대 값과 맞먹는 값에 팔렸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리창 너머로 매달린 한우를 살펴보는 눈빛이 사뭇 진지합니다.

충북의 한 공판장에 모인 중간 상인들이 맛좋은 한우를 사기 위해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 SYNC : 경매사
- "1B+ 나간 것, 낙찰합니다. 하나, 둘, 셋. 39번에 21522에 낙찰."

이날 가장 비싼 값에 팔린 한우는 1kg에 2만 4,689원.

손질된 고기만 무게 489kg인 소 한 마리 고기 값이 1천2백만 원으로 경차 한 대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 인터뷰 : 김 욱 / 경매사
-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한 200만 원 정도 한 마리당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유는 국내 한우 사육 두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올해 1분기 현재 사육두수 259만 마리는 적정 사육두수보다 20만 마리 넘게 부족합니다.

공급이 줄다 보니 지난달엔 쇠고기 값이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문희 / 충남 공주 신관동
- "예전에는 생일 미역국 끓일 때 꼭 한우 쇠고기 넣어서 끓였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한 근 하려고 해도 거의 2만 원 돈이니까…."

수급불균형이 당장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한우 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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