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흥행불패 중소형 상반기 2만가구 쏟아져
입력 2016-05-20 15:54  | 수정 2016-05-20 21:41
전용면적 85㎡ 미만인 중소형이 주택시장 강자로 부상하면서 올 상반기에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가 대거 공급돼 수요자들 이목을 끈다.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중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중소형 아파트는 환금성이 좋아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105만3690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형 선호 열기는 올해도 이어져 1월부터 3월까지 거래된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19만7134건으로 전체 거래량(22만8247) 중 86%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평균 분양가가 중대형보다 높은 곳도 등장했다. 이달 분양되는 과천주공 7-2단지 재건축 '과천 래미안 센트럴 스위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678만원이지만 조합에 따르면 분양가가 가장 비싼 면적은 전용 59㎡로 3.3㎡당 평균 2816만원으로 파악됐다. 조봉희 7-2조합장은 "전용 59㎡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층은 2600만원이지만 전망이 좋은 고층은 3044만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6월 전국 35곳에서 중소형만으로 구성된 분양 물량 2만6242가구가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최근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면서 지난달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개통 호재까지 겹쳐 재조명받고 있는 용산구 효창동 효창4구역에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가 나왔다. '효창파크 KCC스위첸'이 주인공이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는 대림산업이 이르면 다음달 초 주상복합 'e편한세상 상록'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7층 4개동에 아파트는 전용 59~84㎡ 총 559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84㎡ 38실 단일 평형으로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이 동탄2신도시 A36블록에 짓는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도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에 전용 74·84㎡ 중소형으로만 745가구로 설계됐다.
6월에는 GS건설이 화성시 능동에 '신동탄파크자이 2차'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21층 5개동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만 376가구로 구성됐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연금상품 등 주택연금보다 소형 주택을 구입해 월세를 받으려고 하는 은퇴자가 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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