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키아 생산·판매 인수한 궈타이밍…삼성 자리 노린다
입력 2016-05-20 13:04  | 수정 2016-05-21 13:07

대만 훙하이 그룹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노키아의 휴대전화 생산·판매 부문을 인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인 궈타이밍은 미국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사의 최고 경영자로 대만 최고의 부자라고 불린다.
궈타이밍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갖고 있던 노키아 휴대전화 생산·판매 부문을 3억5000만달러(약 4158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일본 샤프 인수를 이은 것으로 갈수록 커지는 훙하이의 몸집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훙하이는 삼성전자와 유사한 형태인 ‘수직 계열화를 통해 스마트폰 부품·완제품 제조, 독자 유통망까지 손안에 넣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훙하이는 애플 하청업체로 이미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노키아라는 이름을 내세워 전자기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면 삼성전자에 대항할 경쟁상대가 될 수도 있다.
궈타이밍의 성장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궈 회장은 전기·무인차, 클라우드, 사물 인터넷(IoT)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훙하이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협력해 자동차 내부 터치스크린을 생산중이며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알리바바와 함께 로봇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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