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18은 폭동" 지만원, 법원서 '혼쭐'
입력 2016-05-20 08:20  | 수정 2016-05-20 08:31
【 앵커멘트 】
"5.18은 북한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한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법원에서 혼쭐이 났습니다.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재판에 나왔다가 5.18 피해자들에게 봉변을 당했는데요.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5.18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보수논객 지만원 씨.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화난 5.18 피해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5·18 피해자
- "너는 죽었어 오늘 XXXX. 네가 사람이냐?"

법원 직원들이 말려보지만, 흥분한 사람들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5·18 피해자
- "우리가 빨갱이냐? 우리가 빨갱이냐?"

황급히 법원 뒤 창고에 몸을 숨겨보지만, 이내 창고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에게 끌려 나옵니다.


얻어맞고, 밀쳐지고

간신히 택시에 올라탔는가 싶었지만, 이번엔 피해자들이 택시 앞에 아예 드러눕습니다.

지 씨는 20여 분간 실랑이를 벌인 뒤에야 간신히 법원을 떠났습니다.

지 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5·18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하는 시민 4명을 북한 특수군을 뜻하는 '광수'라고 지칭해 비방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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