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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못치고’ 오준혁의 정말 안 되는 날
입력 2016-05-19 21:51 
KIA 외야수 오준혁이 4회 양의지의 타구를 판단 착오로 놓쳤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KIA 외야수 오준혁(24)에게는 정말 안 되는 날이 됐다. 공수에 있어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것. 타구도 놓치고 공도 제대로 못 친 하루였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서 3-8로 패했다. 시리즈 싹쓸이 패배로 5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음에도 연패 탈출에 실패한 것.
오준혁의 아쉬운 모습이 승부에서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됐다. 오준혁의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 오준혁은 1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번트를 시도했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스리번트 아웃. 두 번째 타석에서도 기회를 놓쳤다. 오준혁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2,3루 득점권 찬스에서 힘없는 1루 땅볼에 그쳤다. 타점 없이 아웃 카운트만 한 개 추가. 심지어 4회에서는 병살타를 기록.
사실 결과적으로 타석에서의 부진은 약과였다. 4회 오준혁의 아쉬운 수비 하나가 승부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오준혁은 3-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양의지의 날카로운 우중간 타구를 잡기 위해 움직였다. 포구가 가능해보였던 상황이었지만 타구는 오준혁의 글러브 위를 스쳐 지나갔다. 순간적인 타구 판단 착오로 공을 놓친 것.
오준혁의 실책 아닌 실책으로 양현종은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한 번 흔들린 양현종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도 1루 악송구를 저지른 것. 결국 4회에만 집중타를 맞고 5실점해 경기가 뒤집혔다. 오준혁은 4회 1사 후 뜬공 수비에서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하는 아쉬운 모습을 또 보여줬다.
오준혁은 7회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두산으로 넘어간 이후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KIA는 전날 나지완에 이어 이날은 오준혁의 아쉬운 외야 수비로 승기를 내줬다. 단순히 공격력 강화가 아닌 수비의 안정화가 더 시급한 상황이 됐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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