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주간사에 한투·씨티證 등 5곳
입력 2016-05-19 17:38  | 수정 2016-05-19 21:44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주간사에 한국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5곳이 선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주간사로 한투 NH 등 국내 증권사 2곳과 씨티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간은 한투증권과 씨티증권이 맡았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국내외 증권사 7곳을 상대로 상장주간사 선정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증권과 골드만삭스 2곳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이를 위해 좋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과 향후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주간사 선정의 주요 요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씨티증권은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까지 맡게 됐다. CS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곳의 공동 주간사로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제일모직 삼성SDS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IPO를 도맡아 왔던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삼성바이오 사업 부문 IPO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삼성과 바이오 부문에 있어 경쟁 관계에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주간을 맡고 있는 터라 배제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IPO를 통해 3조~4조원을 조달해 4공장 등 증설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동반 상장을 통해 그룹 바이오 사업을 크게 키울 것"이라며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증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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