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용의"…오바마와 각세우기?
입력 2016-05-18 19:41  | 수정 2016-05-18 20:21
【 앵커멘트 】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은을 미치광이라고 비난했었는데, 돌연 입장이 바뀐 걸까요?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 (지난해 12월)
- "북한에 있는 김정은은 미치광이입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미치광이로 부르며, 강력한 대북압박을 예고했던 트럼프.

그런데 트럼프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으며, 대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만 대화를 하겠다고 공언한 오바마 정부의 방침과 대비됩니다.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북한 지도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만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북미 관계에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외교가에서는 원론적 발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외교책임자는 트럼프가 푸틴이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 매료돼 있는 것 같다며, 말도 안되는 외교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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