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부 "닛산도 배기가스 조작"…닛산 "어떤 조작도 없어"
입력 2016-05-18 08:07  | 수정 2016-05-18 19:28
【 앵커멘트 】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폭스바겐에 이어 일본의 닛산도 배기가스 불법조작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환경부는 닛산 캐시카이 차량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지만, 닛산 측은 조작을 하지 않았다며 강력 반박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닛산이 생산한 소형 SUV 차량인 캐시카이입니다.

국내보단 유럽에서 많이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닛산의 주력 차종입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이 캐시카이의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장치가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주행 시험을 해 보니 캐시카이가 내뿜은 질소산화물은 기준치의 21배,

에어컨을 켜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의 47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교통환경연구소장
- "에어컨 같은 경우를 켜게 되면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게 돼서 질소산화물이 과다배출될 수 있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기기 불법 조작으로 판명된 폭스바겐 티구안 차량에서 나온 질소산화물보다도 3배 많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존에 판매된 814대를 리콜 명령하고 과징금 3억 3천만 원을 부과하는 한편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닛산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캐시카이는 유럽에서도 배출가스 저감에 관한 인증을 충족했고, 한국에서도 적법한 절차를 통과했다는 것.

또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차에도 불법적인 조작이나 임의적인 설정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환경부의 조사 결과에 닛산 측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국제적인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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