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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홈경기 악연 끊은 넥센, 연패탈출 의지 빛났다
입력 2016-05-17 21:46  | 수정 2016-05-17 21:50
넥센이 NC전 홈경기 악연을 끊어냈다. 신재영(왼쪽)과 박동원이 투타에서 조화로운 활약을 펼쳤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달라진 라인업으로 무장한 넥센. 올해만큼은 홈에서 NC에게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이러한 의지는 첫 경기부터 역전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넥센은 지난해 NC에게 상대전적에서 크게 열세를 나타냈다. 특히 홈이었던 목동구장에서는 8전8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말 그대로 악몽 같았던 넥센의 홈 NC전.
그러나 올 시즌 변수가 많아졌다. 홈구장이 목동에서 고척돔으로 바뀌었기 때문. 여러 조건 측면에서 기존 목동구장과는 차이가 많다. 특히 NC는 돔구장이 생소할 수밖에 없다. 넥센으로서 지난해 설움을 씻어낼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 사실이다.
17일 치러진 양 팀의 첫 고척돔 경기. 팽팽했다. 경기 초반 웃은 것은 NC였다. 이호준의 솔로포와 박민우의 적시타가 각각 3-4회에 터지며 기세를 잡았다. 넥센도 반격했다. 1-2로 밀리던 6회말 흔들리던 스튜어트를 제대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연속 볼넷과 이어진 고종욱의 적시타, 그리고 박동원의 쐐기 3점 홈런이 터지며 승리의 여신은 넥센 쪽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4연패에 빠진 팀 상황에 대해 어쩔 수 없다. 좋아지겠지…”라며 복잡한 미소를 지었다. 당초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시즌 초반 의외의 단단함을 보여주며 순항한 넥센. 그러나 힘이 떨어졌는지 지난 12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주말 두산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염 감독은 이날 다소 달라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기존에 테이블세터를 소화하던 고종욱이 6번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택근이 2번 타순에 나섰다.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
결과는 좋았다. 고종욱은 역전의 시발점이 된 타점을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이택근 역시 안타를 생산하며 염 감독의 작전 성공을 뒷받침했다.
투타에서 기량이 급성장한 신재영과 박동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동원은 쐐기 3점포 포함 3안타를 때렸다. 신재영은 6이닝 2실점을 거두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염 감독 역시 경기 후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신재영이 좋은 피칭으로 경기 흐름을 잡아주었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박동원이 가장 필요한 순간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향방을 바꿔준 것이 주효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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