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대작은 관행"…미술계 "말도 안 돼"
입력 2016-05-17 19:41  | 수정 2016-05-17 20:14
【 앵커멘트 】
이런 와중에 문화비평가인 진중권 씨가 조영남 씨를 두둔하고 나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정 부분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건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얘기한 건데, 화가들은 뚱딴지같은 소리라는 의견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영남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진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검찰에서 사기죄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데 오버액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 교수는 "작가는 콘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된 관행"이라며 "'앤디 워홀은 나는 그림 같은 걸 직접 그리지 않는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설명했습니다.

작품의 콘셉트를 조 씨가 제공했다면 별문제가 없고, 콘셉트를 다른 사람이 제공했다면 대작이라는 겁니다.


진 교수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미술계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입니다.

대신 그림을 그린 작가와 사전에 합의가 있었고, 이를 외부에 공개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조 씨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수미 /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
- "처음부터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창작을 한다고 강조를 했기 때문에 지금 대필작가가 나타난 것을 미술계 관행이라고 말하면 굉장히 오류가 많은 겁니다."

대신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 관행이냐, 아니냐.

조영남 씨를 둘러싼 의혹과 함께 '관행 논란'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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