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삼라마이더스그룹, 동아건설산업 품는다
입력 2016-05-17 19:34  | 수정 2016-05-18 07:46

중견그룹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동아건설산업 인수에 성공했다.
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 동아건설산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M그룹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동아건설산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M그룹을 내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SM그룹의 동아건설산업 인수가격은 400억원이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SM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관련 작업을 빠르게 진행해 이달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SM그룹은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대한해운 등 상장사 3곳을 포함해 총 3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이다. 1988년 우오현 회장이 설립한 삼라건설로 출발한 작은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그룹 전체 자산 규모가 4조원을 넘어 5조원을 넘볼 만큼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우오현 회장은 2004년 진덕산업(현 우방산업) 인수를 시작으로 자율협약, 워크아웃 등 채권단이 관리하는 기업 등을 M&A하며 그룹 규모를 키워왔다. 건전지 업체 벡셀, 경남모직, 대한해운, 남선알미늄, 하이플러스카드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최근에는 성우종합건설 인수를 위한 본계약도 체결했다.
SM그룹은 우방, 우방건설, 우방산업, 우방건설산업 등 여러 건설 관련 업체를 갖고 있지만 성우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 등 기업회생절차 중인 건설사 추가 인수를 검토해왔다. SM그룹 건설계열사들은 아파트 공급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지만 토목 기술력이 뛰어난 동아건설산업 등을 인수해 토목사업에도 진출하려는 포석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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