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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 고현정 안에 나 있다… 젊은 시청자 격한 공감
입력 2016-05-17 08: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고현정의 ‘개딸 라이프가 젊은 시청층에게 격한 공감을 얻고 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는 ‘꼰대 ‘황혼 ‘노년 등 젊은이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소재를 다뤘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오히려 부모님 생각이 난다” 내 모습 같다”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박완(고현정 분)이 청춘의 솔직한 시선으로 젊은 시청자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장난희(고두심 분)의 딸인 박완은 자신의 인생에 개입하려는 엄마를 귀찮아하지만, 그에 못 지 않게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가졌다.
특히 엄마 장난희를 대할 때의 박완은 딸들의 공감을 가장 높인다. 박완은 엄마에게 주목 좀 하라는 충남 이모(윤여정 분)의 말을 듣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쓰러운 마음도 잠시, 허락도 없이 자취집에 온 엄마의 행동에 버럭 화를 내고 만다. 엄마에게 짜증을 낸 것이 속상했는지 씁쓸한 표정을 짓는 박완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우리와 닮아 있어 가슴 찡함을 전했다.
엄마에게 말 못할 비밀을 품고 있는 박완의 모습 역시 친근하게 다가왔다. 박완은 남자친구였던 서연하(조인성 분)와 헤어진 이유를 차마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눈물을 머금었다. 다정한 딸이든, 살갑지 않은 딸이든 모든 딸들은 엄마에게 꺼내놓지 못한 이야기가 있기 마련. TV 앞 딸들이 박완을 바라보며 공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외에도 엄마의 동문회에 따라간 박완이 아저씨라 부르는 김석균(신구 분)의 잔소리에 화를 꾹꾹 누르는 장면은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에피소드다. 시집은 안 갔냐”, 너 엄마 돈으로 대학 다닌 거 아니냐” 등 명절날 딸들을 괴롭히는 어른들의 잔소리와 이에 반응하는 박완의 짜증 가득한 모습들은 웃픈(웃기고 슬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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