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레기 버리러 간다고는…충주엔 무슨 일로
입력 2016-05-17 08:56  | 수정 2016-05-17 12:37
【 앵커멘트 】
대체 숨진 김 씨와 7살 손자에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러 휴대전화도 안 들고 집을 나간 뒤로 행방이 묘연해진 건데요.
이어서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할머니와 손자가 사라진 건 지난달 23일 아침 9시쯤입니다.」

집에 있던 할아버지에게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라고 말한 게 전부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따로 어디를 간다고는 하지 않고 아이와 잠깐 나갔다 오겠다는 말투였답니다."

할머니는 손자를 데리고 인천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할머니와 손자는 바로 이곳에서 충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충주는 친인척도 살지 않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할아버지는 그날 밤 실종 신고를 냈지만 20일 넘게 할머니와 손자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택시기사도 다 만나보고 모텔이 (충주에) 152곳이 있어요. 거기도 다 확인하고 사찰, 기도원 이 쪽으로 수색과 수사를 병행했죠."

「그나마 단서는 할머니가 장애를 가진 아들을 대신해 어렵게 손자를 돌보고 있었다는 점뿐입니다.」

경찰은 만에 하나 신변을 비관해 동반자살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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