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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김재웅, 9이닝 완봉투 “변화구 구사 적중했다”
입력 2016-05-16 21:07 
황금사자기 준결승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덕수고 김재웅. 사진=황석조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황석조 기자] 팽팽했던 선발투수 싸움, 덕수고 김재웅이 완봉승을 거두며 경기를 지배했다.
덕수고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전에서 동산고를 2-0으로 꺾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덕수고 김재웅은 9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덕수고는 17일 오후 앞서 결승에 선착한 마산용마고와 최종우승을 다투게 됐다.
당초 전날 치러져야 했지만 우천으로 순연된 이번 준결승전은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됐다. 양 팀 선발투수인 김재웅(덕수고)-송창현(동산고)이 초중반까지 밀리지 않는 구위를 자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양 팀 타선은 상대투수의 구위에 밀려 경기 내내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연속안타 혹은 볼넷남발은 없었다. 깔끔한 피칭이 줄곧 이어졌다. 뜨거운 응원이 목동구장을 수놓았지만 양 팀 투수들의 호투에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됐다.
흐름이 깨진 것은 3회말이었다. 송창현이 호투했지만 덕수고의 짜임새 넘치는 공격에 당해내지 못했다. 동산고 내야진의 송구실책이 시발점이었다. 기회를 잡은 덕수고는 희생번트와 내야땅볼을 착실히 만들어 선취점을 얻었다. 4회말 추가점 역시 볼넷, 희생번트, 적시타라는 적절한 공식이 만들어졌다. 결국 점수를 지켜낸 덕수고가 최종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김재웅이다. 송창현이 5이닝을 소화하고 물러났지만 그는 계속 마운드를 지켜냈다. 김재웅은 이날 경기 9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하며 결승진출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재웅은 기분 좋다. 내일 치를 결승전 준비를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타선을 연구해 변화구를 중점적으로 던졌는데 이 점이 제대로 먹힌 것 같다”고 호투비결을 꼽았다. 김재웅은 지난해 열린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8강전에서 동산고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한편 덕수고는 하루 뒤인 17일 같은 장소에서 마산용마고와 최종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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