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5대광역시 주택 20%…‘現 전셋가>4년 前 매매가’
입력 2016-05-16 11:54 
사진은 서초구 반포동 일대 모습

계속되는 전세난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아파트 5채 가운데 1채는 현재 전세가격이 4년전 매매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16일 수도권(서울)과 5대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에 있는 아파트 496만813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현재 전세가격과 4년 전인 2012년 5월의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8%인 88만9487가구는 현재 전세보증금이 4년 전 아파트값과 같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서울)보다는 5대광역시가 더욱 심각해 4년전 매매가격과 같거나 넘는 현재 전셋집 비율이 33%에 달했다.
이는 주택 임대차시장의 월세화와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등으로 극심한 전세 품귀 현상을 빚은 가운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수성2차e편한세상 전용 84㎡의 현재 전세가격은 4억6500만원대로 4년 전인 2012년 5월 당시 매매가격인 3억3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광주시 북구 연제동 ‘연제1차대주피오레 전용 84㎡ 역시 현재 전세가격이 4년전 매매가격(1억3750만원)보다 7000만원 가량 높은 2억1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수도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도 용이시 동천동 풍림아파트 전용 59㎡의 현재 전세가격은 2억7500만원으로 4년 전 매매가격 2억1000만원에 비해 6500만원 가량 비싸다.
대구시와 광주시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도 4년 전 매매가격 수준을 넘어섰다. 대구시는 2016년 5월 기준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이 2억1582만원으로 2012년 5월의 매매가격 1억8750만원 대비 15% 가량 높았다. 광주시의 현재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1억4224만원으로 4년 전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인 1억3886만원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울산시는 현재의 호당 전세가격이 4년 전 매매가격의 88%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전세금이 매매가격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거나 월세로 재편되는 임대차 시장상황에서 전세 세입자는 저금리 대출을 활용한 내 집 마련에 긍정적인 시기일 수 있다”면서도 올 들어 전세시장은 장기간 상승에 따른 부담에다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늘면서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어 지역의 수급여건과 본인의 대출 상환 능력을 따져 매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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